산업의학이란, 근로자의 손상과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의학 전문분야이다. 산업의학에 대해 본격적으로 글을 작성하기 전에 산업에 대해 먼저 알아보고자 한다.
산업의 정의
산업(産業, Industry)은 인간이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위해 생산활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인간은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게 되며, 무엇을 생산하느냐에 따라 산업의 분류가 가능해진다.
비즈니스(Business)라는 용어도 세간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산업과는 다른 용어이다. 사업(事業)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용역이나 물건을 사업체 혹은 고객에 거래할 수 있을 정도의 경제적 능력이 있는 국가 내에 존재하는, 법적으로 인정되는 조직체나 활동을 의미한다. 참고로 우리나라 공정거래법에서 정의하는 사업은 어떤 편의을 제공했을 때 그것에 상응하는 경제적 이득에 대해 상대방이 지불해야 하는 급부를 받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익이라는 표현이 많이 나오지만 반드시 영리를 추구하는 것만을 사업이라 보는 것은 아니다.
산업의 역사
인간의 탄생 이후로 인간은 스스로 필요한 물건을 생산해왔다. 우리는 주로 상품의 대량 생산을 산업이라고 여기는데, 이런 근대적 의미의 산업은 유럽의 산업혁명 이후 나타난 것이다.
여기서 산업혁명에 대해, 특히 산업혁명이 사회에 끼친 영향에 대하여 알아보고 넘어가기로 하자.
산업혁명은 왕족과 귀족사회의 붕괴를 촉진하고, 신흥 부르주아 계급으로 부가 집중되는 계기가 되었다. 공업화로 농민들은 도시로, 도시로 이동하였고 이로 인해 도시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인구의 증가로 인해 어떠한 문제들이 생길 수 있겠는가? 거주 환경은 열악해지고 전염병이 창궐하고 위생문제가 심각해진다. 생산성 향상을 이유로 장시간 노동을 강요하고, 어린 아동에게도 일을 시켰으며, 휴식은 극도로 제한하였다. 처참한 인권유린과 근로환경에서 노출된 유해물질로 인한 건강영향 발생 등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였으며 이는 사회주의 운동의 촉매제 역할을 하였다. 산업위생, 산업의학이 태동하게 된 배경 또한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실 산업혁명은 과장된 점도 없짆아 있다. 영국에서 18세기 중반에 시작되었으나 본격적으로 가속화된 것은 19세기 후반이다. 19세기 후반 독일 인구의 삼분의 1이 아직 농부였고, 서유럽을 제외한 지역의 경우 산업과는 거리가 멀었다.
산업의 분류
우리가 흔히 들어본 제1차 산업, 제2차 산업, 제3차 산업은 영국의 경제학자 콜린 클라크(Colin Grant Clark, 1905.11.02 ~ 1989.09.04)가 제시한 개념이다.
- 제1차 산업 : 자연환경(토지, 바다 등)을 이용하여 인간에게 필요한 물품을 생산하는 산업으로 농업, 수산업, 어업, 축산업, 임업 등이 있음.
- 제2차 산업 : 제1차 산업에서 얻은 생산물이나 천연자원을 가공하는 과정을 통해 생활에 필요한 물품이나 에너지를 얻는 산업으로 건설업, 전력업, 수도업, 가스업, 광업, 제조업, 방송업 등이 있음.
- 제3차 산업 : 제1,2차 산업에서 생산된 물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하거나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으로 도매업, 소매업, 보험업, 금융업, 유통업 등이 있음. 서비스업이라고도 불린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인간의 두뇌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지식산업인 정보산업이 제3차 산업에 포함되기도 하지, 제4차 산업으로 분류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산업구조의 측면에서 산업을 분류하기도 한다. 산업구조란, 어떤 국가 경제를 구성하고 있는 산업들의 크고 작은 중요성을 의미한다. 이러한 상대적 중요성의 측면에서 본다면 산업구조는 산업의 국제적인 구조, 국가방위적 구조, 생산력 구조, 경영적 구조 등으로 나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평화산업군과 군사산업군 생산재산업군과 소비재산업군, 국내산업군과 무역산업군으로 분류된다.
산업의 미래
미래 산업은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 것인지에 대해 World Economic Forum에서 발표한 내용을 참고해볼 수 있는데 이 중 인상깊은 부분 다섯가지 정도를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 제조에 있어 새로운 기술의 도입 속도가 빨라질 것이다.
- 제조 시스템 전체에 걸쳐 범분야별 전문가 협업이 일어날 것이다. 기술자, 연구자, 디자이너는 물론이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포함한 다양한 관계자와의 협업은 미래에 대한 통찰과 최신 정보를 습득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 개발도상국에서의 디지털 인프라 확대를 기대하라. 인프라구축은 신기술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필수적인 것으로 미래에 더욱 그 가치가 높아진다.
- 개발도상국에의 기술지원과 지식이전을 위한 산업계와 전문지식기관과의 연계가 공고해질 것이다.
- 중소기업에의 지원이 확대될 것이다.
미래 산업은 산업에 참여하는 생산자와 소비자뿐만 아니라 정부의 역할 또한 중요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정부가 기업친화적인 효과적인 정책 제공을 위해서는 탑다운 형식의 접근방식은 지양해야 하며, 현장에서 요구하는 조건에 대한 깊은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하고 이것에 대한 성공사례가 충분히 공유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그간의 정부-기업간 협력에 대한 축적된 데이터와 크고 작은 만남의 장이 지속적으로 열려야 할 것이다.
'글로벌 인재포럼 2017'에서 피스컬노트 황 대표는 3차 산업까지의 핵심이 원자재였다면 이제는 손에 잡히지 않는 방대한 데이터가 미래 산업의 핵심이라 말한 바 있다. 로봇산업의 발전과 일상을 침투하는 AI기술에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는 현실에서 국내외 산업구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하다.